나 혼자 설레발/시, 소설 & 수필
빛 바랜 종로 2가의 추억 (20220817)
주주아찌
2022. 8.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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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바랜 종로 2가의 추억 20220817
오늘은 보령 약국을 지나
8월의 작열하는 태양의 폭포를 지나
도로 한 가운데에 있는 버스승강장에 도달 하였다.
도시의 변화를 목격할 량
앞으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같은 262번을 타고
종로를 피보나치 수열을 거슬러 지나갔다.
5, 3, 2
종로2가에는 분홍색 추억이 있다.
힘 없어 보이는 차창 밖 사람들 사이로
노랑실크의 추억이 지나간다.
내 망막의 시세포가 노쇠한 것인가
나의 생각이 늙어 버린 것 인가.
종로를 지나 북창동 버스 정류장 까지 오는 길은
추억은 아른거릴 망정
춤추는 열락은 없다.
그저 회색의 도시로
각인 되어가는 것은
도시 인지 나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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