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을 두 시간으로 바꾸는 법

한 시간을 두 시간으로 바꾸는 법

 

어제 부로 집에 들여놓은 인스턴트 커피의 끝물을 보았다.

100개인지 200개인지 먹느라고 고생 많았다. 

빨리 바닥을 보려는 욕심이 먹을때 마다 시험에 임박하여 벼락공부 하듯 하였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스틱을 잘라 버렸다. 

집에서 보기싫은 쓰레기를 치웠다는 뿌듯한 감정이 든다.

가까이 친한 누구라도 있었더라면 주어 버리고 싶었다. 

그러나, 섣부른 호의, 정확히 말하면 호의는 아니지만, 같은것을 시연하다가 오해 받기 싫고

쓸데없는 소통으로 나를 괴롭히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먹어서 없애기로 하였다. 

더 이상 돈 주고  너를 이곳에 들여 놓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물론 그간 야간 일 때문에 활동주기가 변화된 영향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부터인지 달달한 믹스커피에 유혹 당하기 시작 하였다.

그리하여, 어떤 때는 저녁 8식가 되어서 2번째의 믹스커피를 먹으며 혼자의 무료함을 달래는 나를 보았다.

그리고는 자려고 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 4시 어느 때는 5시가 되어서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낮에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줄어 들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책을 보아도 4시간 보면 하루가 다 가기 일쑤다.

 

내가 남에게 예의를 갖추듯이 나도 나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남에 대한 예의보다 내가 나에게 예의를 지켜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타인에 대한 무례는 당하는 사람이 인상을 찌푸리고 나는 오히려 순간의 편안함 뒤에 숨을 수 있는 효용이라도 제공하지만, 나에 대한 비례는 영원히 내 몸과 생각에 각인되어 미래의 나를 갉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잘못된 나의 식습관은 미래의 언젠가 내 몸에 병을 가져다 줄 것이고, 잘 못된 생활 습관은 미래의 어느 날 무능한 나를 내게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남이 없어도 남이 있을 때 보다 더 무섭게 나를 채찍질 하면서 나가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지!

그래서 우리는 공부 하기 위해서, 약간의 잡음과 불협화음을 무릅쓰고 서도 도서관이라는 곳에 가서 책을 본다.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체력 단련을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고 헬쓰장을 가기도 한다.

물론 여기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기 보다는 타인의 관심을 유발하고 싶어하는 본능이 개입된 결과이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혼자이면서 자신을 무서워 할 때 진정한 자아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불현듯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저녁때 하기로 한 일들을 처리하면서 든다.

 

1.     침실에는 휴대폰을 휴대하지 않는다.

2.     커피는 먹지 않는다.

3.     우유는 강황이든 옥수수 카레와 함께 타서 먹는다

4.     우유는 생강과 함께 먹어도 좋다.

5.     남이 나를 보듯이 나는 나를 본다.